강지헌 (08) - NGO 활동가 ((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지헌 (08학번) - NGO 활동가 ((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계를 넘어 세상을 그려가요
두 남녀가 서 있습니다. 어색하게 웃는 남자는 저입니다. ‘선배들 이야기’에 왜 데이트 사진을 올리느냐고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소녀의 가슴 녘에 작은 뱃지 하나가 달려있습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네. 이 사진은 제가 북한 개성에 방문해서 안내원 동무와 찍은 사진입니다.
북한? 동무? 여러분 많이 어색하시지요?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라는 인도지원 NGO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북이라는 첨예한 정치적 경계를 넘어, 인도주의와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북한 동무와 찍은 사진을 보여드린 이유는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며, 우리 미래가 다양한 방향으로 열려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저도 북한에 가서 북측 동무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되리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제게는 북한 가서 북측 동무와 함께하는 삶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후배님들.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할 것입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에 밀리지 않을까. 9종 스펙으로 취직 전선을 뚫기 어렵다는데 나는 괜찮을까. 걱정만 무성합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가슴 뛰는 방향으로 가면, 길은 만들어진다는 믿음입니다.
막연히 꿈을 꾸라거나,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은 공허합니다. 어떤 조언도 자신에게 정확한 지침을 내려줄 수 없습니다. 불안하고 걱정돼서 잘 모르겠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공부를 원하면 공부를, 활동을 원하면 활동을. 청춘을 구속하는 규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그리고 최대한 많은 경험 하길 바라봅니다. 저는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 정치 활동, 언론사 인턴, 시민사회 인턴. 등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제 진로를 모색했습니다.
공공인재학부(정치외교학)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경험의 길을 열어준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인턴 수업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지요. 인제대학교 공공인재학부 학생이라면, 언론사, 국회, 시민사회 등 쉽게 얻을 수 없는 인턴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도전해보길 권유합니다. 공공인재로 성장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제가 가슴 깊이 존경하는 이행 교수님께서 수업 때 해주신 말씀을 되새깁니다. “굳은 것은 죽은 것이다. 언제나 말랑말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거라” 후배님들께서 다양한 경험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택하고, 자신의 한계선을 넘어 지평을 넓혀 가길 바랍니다. 경계를 넘고 또 넘다보면, 그 길의 끝에 무언가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아! 그리고 동무는 한국에서 쓰는 ‘친구’와 같은 단어랍니다. ^0^
후배님들 저의 경험이 궁금하거든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