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혜(06) -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한국국제개발협력단KOICA 남아시아팀 대리)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4-12 08:30
조회
547

라미혜 (06학번) -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한국국제개발협력단KOICA 남아시아팀 대리)


만약 여러분에게 800만불이 있다면가난을 숙명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지구상의 개발도상국 국민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단순히 돈만 쥐어준다면 그 돈이 국민 모두를 위해 가치있게 쓰여 질 순 없을 겁니다그보다는 우리가 도우려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고민해보는 과정이 필요하겠죠보건의료시스템이 붕괴된 나라라면 보건소와 병원을 짓고교육시설이 열악한 나라라면 초,,고등학교를 지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면,“물고기를 낚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의미있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간략히 설명하면 그렇습니다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일저는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전담하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KOICA는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 정부국제기구와 함께 일합니다연간 6000억원 이상의 정부예산으로 개발도상국 국가발전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현지인들의 인적역량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을 돕습니다. KOICA는 국내 본부와 USAID, OECD 및 전 세계 44개국에 개발도상국 해외사무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특정인이나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순간 배웠기 때문입니다정치학이 가진 학문적 깊이는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세상을 바라보는통찰력을 키우는 학문이었습니다.


2011년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고, KOICA ODA 인턴국무조정실 개발협력정책관실을 거쳐 2014년 KOICA 공채 20기로 입사하였습니다그 후 서남아시아팀평가심사실에서 근무하며 보건공공행정농촌개발교육 분야의 개발협력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평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 상 해외출장과 해외파견 근무가 잦고해외 파견근무 시 현지 정부기관정부부처대사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일하게 됩니다양국 정부 간 사업이기 때문에 매순간 신중한 판단과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합니다하지만 이런 긴장도 즐길 수 있다면여러분이 기획한 프로젝트들이 그 나라의 발전의 초석이 되는 현장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도우려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다양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는 것그 선택의 기회가 남녀노소 빈부의 차별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더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토대가 되는 선순환의 작업현장을 누비면서 얻는 배움과 교훈이 큰 직업입니다그 뿌리에는 정치학을 통해 배운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제 경험과 배움은 아직 진행 중이고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입니다졸업했지만 교수님께 여전히 많은 고민을 털어놓고그때마다 많은 조언을 얻는 이유입니다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린다기 보다는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아닌 업()에 충실하라’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그것들을 연결한다면 언젠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서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정치외교학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인생의 방향을 고민해보세요그 곁에는 멋진 교수님과 좋은 친구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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